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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티비 방송] 롱 로스트 패밀리 Long Lost Family 롱 로스트 패밀리: 오랫동안 잃어버린 가족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디엔에이는 무엇일까?내가 일요일마다 챙겨보는 이 방송은 TLC라는 채널에서 하는 '잃어버린 가족 찾기'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40년 전에 헤어진 딸을 찾는 아버지, 42년 전에 헤어진 엄마를 찾는 딸의 사연이 소개 되었다. 이 두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이 쇼를 진행하는 남자와 여자다. 이 두 사람 역시 어렸을 적 생모, 생부와 함께 살지 못하고 입양이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역할 (매개자 역할. 당신의 딸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를 찾았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매우 충실하고,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 당사자의 기분이 어떠할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롱로스트 패밀리 페이지.. 더보기
미국 대체 교사의 일일 기록: 특수 교육 반에 들어가다. 콜로라도에서 초등학교 대체 교사로 일한지 두 달이 넘었다. 오늘은 그 일상을 대략적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이 글을 보며 아, 이때 참 그래도 많이 행복했었고 나름의 안정을 찾고 있었구나. 하고 느끼기를 바라며...... 오전 6시가 조금 넘어서 기상했다. 무엇이든지 시작이 힘들다. 하루의 시작은 기상. 씻고 부엌으로 나오면 대략 6시 반이다. 남편님은 워낙 아침잠이 적은 편이라, 그도 후다닥 일어나서 내 도시락을 싸 주고 커피도 만들어 줬다. 이런 섬세한 남자의 배려와 노력을 생각해야 한다. 어쨌든 그가 싸 준 도시락과 내 백을 메고, 그 전에 아이디 목걸이를 반드시 해야 한다. 미국의 학교. 총기 소지와 총기 사건이 학교에서 많이 일어나고 아무리 초등학교라해도 더욱더 건물 내에 있는 성인들에 .. 더보기
콜로라도 맛집: 채식 식당 시티 오 시티 콜로라도 덴버 맛집: 시티 오 시티 City O City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동안 매일 매일을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사는 것처럼 여기에서 내가 느끼고, 보고, 맛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가자는 것이 요즘 생각이다. 물론 매일 매일 맛집을 찾자는 말은 아님. 지난 일요일에 방문한 시티 오 시티. 여행책자 론리 플래닛에 나와 있는 채식 식당이다. 여행 책자 뿐만 아니라 실제 손님수가 이 식당의 인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덴버의 상징인 골든 돔, 금빛 시청사를 바로 뒤로 한 채 이 식당은 일요일 오전부터 성황이었다. 딱 2시까지만 하는데도 참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뭘까? 일요일 오전에 가서 아침 메뉴만 고를 수 있었지만 실망시키지 않은 식당이다. 채식 식당이라고 해서 뭔가 머릿 속에는.. 더보기
뮤지컬 해밀턴 - 미국 문화의 핵심을 맛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 관람기 들어가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lton”은 201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300밀리언 달러 (3천억)의 수억을 올리며, “북 오브 몰몬Book of Mormon”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큰 히트를 친 작품이라고 한다. 이 뮤지컬은 11개의 토니 상을 휩쓸었고, 16개의 토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퓰리쳐 상과 그래미 상을 받았다. 무엇이 이 작품을 이렇게도 ‘뜨게’ 하였을까? 심지어 우리는 이 뮤지컬이 콜로라도 덴버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표 판매 하는 날과 시간에 맞춰서 컴퓨터를 켜 놓고 구매 대기 했다. 나는 구매 대기 수만 번째 표를 받고 대기중이었으나, 남편이 운좋게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해밀턴”.. 더보기
커뮤니티의 힘: 미국 초등학교 게스트 티쳐의 관찰기 시간 같은 약이 또 있을까 싶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다시 금요일이 되었으니, 이 한 교실에서 게스트 티쳐를 한 지 6번째 되는 날이다. 첫날과 지난 화요일이 한 학생의 놀라운 말과 행동으로 좀 아스피린 몇 알을 요구하는 두통을 야기하더니, 이제는 나도 아이들도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 진 것 같다. 고작 6번이지만 말이다. 그러하다. 고작 6번만에 내가 아이들을 부드럽게 잘 다룰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 자체가 착각이었다. 확실히 선생과 아이들과의 만남은 서로간의 길들이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초반에는 문득 아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를 만난 기분이었다. 나 스스로가 조련사가 되어 이 날뛰는 야생마가 내 말을 알아듣게 해야 하는데 나 역시 '너같은 야생마'가 처음이기에 시간이 필요했다. 그.. 더보기
너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기를. Don't take it personally. 대체교사로서 편안했던 월요일, 그러나 너무도 나를 다운시키는 화요일. 분명히 그 아이가 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 까지는, 그러니깐 바로 어제 하루동안은 이 교실의 면학 분위기가 상당히 잘 조성되었다고 생각했다. 몇마디의 주의를 주어도 스무 명이 남짓되는 이 이학년 아이들은 내 말을 잘 따라주었다. 지난 금요일에 비해 상당히 조용해졌다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 아이 A가 월요일에 결석을 했기 때문이다. 학생 A가 들어온 학교의 아침 풍경 콜로라도의 봄은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다. 다음 주에도 하루는 눈이 온다하고, 오늘도 상당한 바람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아우디토리움에서 학생들을 만나 반으로 데려왔다. A가 보였다.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구에게 세 번째 손가락을 .. 더보기
[영화]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미주리 애빙 외곽의 세 개의 광고판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어제 저녁 오스카 영화 시상식을 봤다. 화려한 할리우드. 그들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에만 관심을 쏟지 않고, 현실 세계: 성폭력 혹은 성을 뇌물로 바쳐야만 살아남는 여배우들의 상황, 흑백 인종 차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시안인 나의 눈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뭉클함이 남는 시상식이었다. "Representation matters!" 재현은 중요하다. 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았다. 이는 Coco 애니메이션 상을 받은 사람의 말이다. 다인종 사회라는 미국에는 백인 여성, 백인 남성, 흑인 여성, 흑인 남성, 아시안 남성, 아시안 여성, 히스패닉 여성, 히스패닉 남성, .. 더보기
콜로라도 체리크릭에서 자전거 타기 *콜로라도 덴버 혹은 오로라에 방문한다면: 꼭 이 곳 - 체리 크릭 주립공원Cherry Creek State Park에 가세요. 자전거가 있다면 꼭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타 보세요. 멀리 로키 산의 눈도 보이고 참 마음이 맑아집니다. *참고사항: 입장료 차 1대당 9불, 강아지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강아지 전용 공간에 들어가려면 2불 입장료. 주소: 4201 S Parker Rd, Aurora, CO 80014FACILITY AMENITIES:ADA-compliant, Campsites, Concessions, Gift Shop, Maps & Brochures Available, Marina, Parking on site, Pets on Leash Allowed, Picnic Area, Playgro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