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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일상다반사.

 하루를 끝내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중학교때부터 만난 내 친구. 간헐적으로 띄엄 띄엄 만났지만, 그래도 만나면 편하고, 마음이 닿는 친구.

 

 내 가까운 이의 살아온 이야기. 그 삶의 궤적을 들으면 조금 숙연해 지고, 많이 고마워진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내 삶을 반추하게 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나를 안다고 느꼈을 때 고마운 마음이 듬뿍듬뿍 생긴다.

 사람은 관계에서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 영양분으로 살아간다. 친구와의 대화가 끝나고, 돌아서서 각자의 길로 갈 때 혼자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가 내게 준 그 우정어린 마음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진다. 그리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참으로 나는 복이 많은 년이다. 설령, 이 마음의 실체가 나에 의해 왜곡되었다 할 지라도, 결국 인생이 그런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