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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친구 일상다반사. 하루를 끝내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중학교때부터 만난 내 친구. 간헐적으로 띄엄 띄엄 만났지만, 그래도 만나면 편하고, 마음이 닿는 친구. 내 가까운 이의 살아온 이야기. 그 삶의 궤적을 들으면 조금 숙연해 지고, 많이 고마워진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내 삶을 반추하게 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나를 안다고 느꼈을 때 고마운 마음이 듬뿍듬뿍 생긴다. 사람은 관계에서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 영양분으로 살아간다. 친구와의 대화가 끝나고, 돌아서서 각자의 길로 갈 때 혼자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가 내게 준 그 우정어린 마음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진다. 그리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참으로 나는 복이 많은 년이다. 설령, 이 마음의 실체가 나에 의해 왜곡되었다 할 지라도,.. 더보기
김현진,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이십대'를 타겟으로 한 연애 지침서를 읽는다. 젊고 어릴 때 연애를 많이 해 봐야 일찍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타이밍이 좋은 책이다. 독서가 좋은 나는 시간만 난다면 이런 류의 책들을 쭈욱 읽어보고 싶다. 남들의 연애 이야기만큼 재밌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그런 점에서 작가는 솔직하고 자기 검열없이 글을 써내려간것 같았다. 1. 애인의 스펙, 그리고 나. 글쓴이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글쓴이 스스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결과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를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연인의 스펙이 된다. '내가 울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