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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감을 키우는 장-키스파우즈

누가 뒷바라지를 좋아할까? 

모두가 앞에 나서길 좋아한다. 내 이름을 내걸기를 원하고, 또 모든 것을 상품화, 자본화 시키는 사회는 '나를 내세우라고' 우리를 더욱 부추기지 않는가. 나도 뒷바라지 보다는 내가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뭐든지. 그러나 해외 생활에서는 그런게 모국에서처럼 쉽지 않을때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또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무대 위에 선 사람 뒤에는 이를 뒷바라지 해주는 수많은 이들 혹은 적어도 1명이 있다는 사실을. 

who loves only to support others?

Everyone loves to be in front, on the stage. Also this society encourages us to be in front, to promote ourselves. I also want to be in front rather than be at the backstage to support others. However, we all know that there are many people or at least one person at the backstage to support the person on the front stage and their role is very important. 

나를 성장시키는 또다른 경험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고 관계맺는다. 그래서 나는 적극적으로 뒷바라지도 하고, 또 이를 통해 맺게되는 관계와 경험을 쌓아 나를 성장시키기로 했다. 아래의 전단지는 내가 활동하는 군가족 모임 전단지 중 내가 나온 부분. 

Another chance to grow

We make relationships in various ways. I have decided to support my spouse actively. This also can be a good chance for me to improve myself. This flyer is the one that one of my Key Spouse team member made. Yes, I am part of it. 

키스파우즈, 뭐하는거야? 

이 모임의 정식 명칭은 Key Spouse. 이 말을 적절하게 한글로 만들어 보자면 군가족 모임 정도 되는것 같다. 핵심 배우자? 

사실 나도 이 모임이 뭣하는것인지도 몰랐고, 그저 미국 초기 생활이 너무 심심했을 뿐이며, 사람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런 나를 관찰해 온 남편이 어느 날 이런 모임이 있으니 한번 나가보라고 해서, 그래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나갔다. 이 모임은 군 가족들을 서로 지지해주고 연대해 주는 것인데, 완벽하게 사적인 모임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서 직장모임도 아닌 어딘가 중간에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깐, 학교 동창을 만나듯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보이는 모임은 아니며, '배우자'들이 한 직장에서 일하기에 조금은 조심하면서도 또 군인가족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에 공유할 수 있는것들이 있다. 

What is Key Spouse?

This team's official name is Key Spouse. Well, honestly I had no idea what this team is. My life in Enid, USA was just so boring and I didn't have many chances to meet people! My spouse silently watched me and suggested this meeting. I said Okay. I just wanted to do everything. Key Spouse Team is to support other military families and make a strong network together.

나는 이 모임에 2013년부터 나갔는데, 어찌나 운때가 안맞았던지 내가 이 모임에 들어가자 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각자의 이유로 이 모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배우자가 다른 주, 다른 도시로 부대 배정을 받아서 이사를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로 남겨진 나는 사실 좀 어안이 벙벙했고, 그렇게 홀로 몇개월이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사람들이 부대로 들어왔고, 어쩌다보니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이 모임에 새로 가입을 했다. 우리는 만나서 할일을 정하고, 작은 이벤트도 만들었다. 각자 쿠키를 만들어 가져와서 부대 내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우리를 소개하자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 모임을 통해서 정말 다양한 가족들을 만난 것 같다. 멕시코에서 입양이 되어 현재의 남편을 만난 여성도 있었다. 사실 이 분은 정말 친절함을 몸에 밴 사람이어서 정말 심적으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오늘은 이 모임에 나가서 또 자기 소개를 한단다. 그래서 그냥 나는 자신감을 키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