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삶의 현장: 마트 창고에서 배우는 것
2012년 가을, 구월의 일요일. '체험, 삶의 현장!' 제조업에 근무하는 나는 추석을 맞이하여, 대규모의 추석 선물 세트 지원을 나갔다. 사무실에서만 일을 하다가, 박스 먼지로 목이 아파오는 매장 창고에서 일을 하는 것은 일년 중에서 상/하반기 보고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하지 않던 육체 노동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을 느끼기보다는, 나의 화려하고 화창한 일요일이 훌러덩 날라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실제로 육체 노동은 힘들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서러움이 느껴진다. 아, 고작 하루 일했는데 이 정도다. 훗훗훗. 포장의 달인, 나도 이제 포장할 줄 알아요~. 선물을 포장하는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그렇게 쉬울 수가 없지. 선물세트 안에 들어있는 유리병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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