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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미국에서 운전하기

*복병을 만나다.
미국에 온 지 두 달이 되어가는 이 시기에 조금씩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서른이 다 될 때까지 운전을 안 했는데 그것이 미국에 오니 매우 큰 장애 요소가 되더라구요. 특히나 저처럼 방향감각이 둔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낮으면 더욱 위축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아 정말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것들이 골고루 필요한 것 같아요. 자동차, 방향, 공간 지각 뭐 이런 것들이 제 발목을 잡을 줄이야!

*그래도 믿음을 갖고, 조금씩 천천히 매일!
그래도 운전은 '자꾸 하다보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는 기능'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야 겠어요.

제 운전 선생님께 받은 가르침들: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때는 빠르게 대응하라.
"어 어 어"하는 순간 사고가 날 수 있다!
-운전을 할 때 되도록 시야를 넓게 가지려고 할 것.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전부 다 감지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내 뒤로 차가 오는 지 안 오는 지, 옆 차선은 어떤 상황인지, 인도에 사람이 다니는 지 안 다니는지 등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것. 절대로 앞만 보고 가면 안된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아이들, 사람을 보면 무조건 천천히 가야하고 반드시 양보해야 한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할 때는 빨간불이어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왼쪽을 확인할 것.

이런 자세한 것들과 더불어 규칙, 법규를 확실히 알고 저의 둔한 공간지각능력을 조금씩 키운다면 평생 무사고로 안전한 교통생활을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이 것도 적응
이런 운전 또한 하나의 적응 과정이겠지요. 서울에서만 평생을 사는 경우라면 지하철이 있고, 많은 것들을 두 발이 닿는 공간에서 해결할수 있지만 이 곳에서 사는 이상 잠시 서울을 잊고, 오클라호마 이니드의 길들을 익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