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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 대체 교사의 일일 기록: 특수 교육 반에 들어가다. 콜로라도에서 초등학교 대체 교사로 일한지 두 달이 넘었다. 오늘은 그 일상을 대략적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이 글을 보며 아, 이때 참 그래도 많이 행복했었고 나름의 안정을 찾고 있었구나. 하고 느끼기를 바라며...... 오전 6시가 조금 넘어서 기상했다. 무엇이든지 시작이 힘들다. 하루의 시작은 기상. 씻고 부엌으로 나오면 대략 6시 반이다. 남편님은 워낙 아침잠이 적은 편이라, 그도 후다닥 일어나서 내 도시락을 싸 주고 커피도 만들어 줬다. 이런 섬세한 남자의 배려와 노력을 생각해야 한다. 어쨌든 그가 싸 준 도시락과 내 백을 메고, 그 전에 아이디 목걸이를 반드시 해야 한다. 미국의 학교. 총기 소지와 총기 사건이 학교에서 많이 일어나고 아무리 초등학교라해도 더욱더 건물 내에 있는 성인들에 .. 더보기
일상: 이니드의 봄, 2016 봄, 3년째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에서의 삼년째 인생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성인이 되어 해외에 와서 잘 적응한 느낌이다. 조금씩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우겨우 잡은 파트 타임, 다시 정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 : 나의 미국 구직 체험기는 2탄째이다. 1탄은 서점에서 캐시어, 2탄은 공군 부대 안에서 시험 감독관일. 처음에는 시험 감독관일이 쉽지 않았다. 사무실 전체를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좀 적응이 되고 나자, 참 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업할 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패닉 상태가 된다.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사무실에 왔는데, 클렙 CLEP 이라는 시험의 캐시 프록시가 제대로 안되어서 머리가 하얘지고 땀이 날랑말랑 날랑말랑 하다가, 그래도 다시 컴퓨터를 재부팅 시.. 더보기
일상 그래도 적응 인간은 적응의 동물임에 분명하다. 나는 비교적 내가 낯선 해외 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2013년부터의 이 곳 오클라호마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쉽지 않았다. 처음해 보는 결혼생활, 그리고 처음 해 보는 미국 시골 생활. 미국에 대한 나의 환상은 다 깼다. 미국의 정말 좋은 환경에서 생활해 본 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건 너가 거기 있어서 그럴거야' 인데, 미국에 정말 좋은 곳이 많다고 해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어렵고 때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값진 일이다. 그래도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은 이 현실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2013년부터의 좀 외롭고 고군분투했던 시기를 지나서, 요즘은 그래도 바쁘게 잘 지낸다. 환경이 바뀌면 나도 바뀌나?한국에서 초중고를 다니면.. 더보기
내 자신감을 키우는 장-키스파우즈 누가 뒷바라지를 좋아할까? 모두가 앞에 나서길 좋아한다. 내 이름을 내걸기를 원하고, 또 모든 것을 상품화, 자본화 시키는 사회는 '나를 내세우라고' 우리를 더욱 부추기지 않는가. 나도 뒷바라지 보다는 내가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뭐든지. 그러나 해외 생활에서는 그런게 모국에서처럼 쉽지 않을때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또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무대 위에 선 사람 뒤에는 이를 뒷바라지 해주는 수많은 이들 혹은 적어도 1명이 있다는 사실을. who loves only to support others?Everyone loves to be in front, on the stage. Also this society encourages us to be in front, to promote ourselv.. 더보기
군인가족 *삼년째 내가 미군 가족이 된지 벌써 햇수로 삼년째다. 암튼 세상은 신기하다. 미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삶을 살다, 남편을 만나 가족이 되고 나는 자연스럽게 미군 가족이 되었다. 사실 그 의미는 그냥 삶 자체이기에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정말 군인 가족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깊이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군인가족으로 살면 의료혜택, 주거문제 해결과 같은 장점만 생각하다가, 이 장점들이 참말로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최근들어 인지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데이트를 할 때는, "나 미공군에 지원했어. 우리가 결혼하면 어디든지 가서 살 수 있어"하는 신랑의 말에 정말 내가 홀라당 넘어간 아주 순진한 아가씨에서 지금은.. 더보기
이니드에서의 첫 일주일 2013. 3. 29. 미국 오클라호마 이니드에서의 일주일이 지나갔어요! 아직 이 곳에서 친구들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밥도 잘 해먹고, 잠도 잘자고, 운동도 매일하고 있죠! 신기한 점은 여기에서 아직 신호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스웨덴,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봤지만 "신호등 없는 동네"는 정말 처음 봐요! 그만큼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겠죠. 여긴 좀 많이 작은 도시라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행하듯이 살아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오늘 처음 혼자 집 밖을 걸어봤어요. 지금까지는 집-집 앞 마트-그 옆 헬스장-집 앞 관리실, 세탁실 정도가 생활의 반경이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조금 걸었습니다! 이 곳 이니드, 오클라호마에도 봄이 왔어요! 꽃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