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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드

떠나는 자의 마음가짐: 오클라호마 편, 오클라호마에 살면 좋은 점 2016년 7월 19일 화요일이다. 이번주가 지나고, 다음주 토요일이 되면 이제 우리 가족은 이제 이 곳 오클라호마를 떠나, 새로운 터전 콜로라도에 발을 붙이게 된다. 설레이기도 하고, 또 마냥 쉽지 만은 않았던 오클라호마에서의 일상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좀 서운함+시원섭섭함이 섞여 있다. 그래도 혹시라도 누군가가 이 곳에서 와서 산다고 한다면 그들을 위해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이 이 글의 주제다. 오클라호마에서 살면 좋은 점을 적어보자. -조용하고 한적하다. 자녀 양육하기에 좋을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자녀가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 동네 (오클라호마 주, 이니드 시)에서 아이들을 평화롭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모르겠다. 막상 자라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좀 지루할 수 있겠으니.. 더보기
일상: 이니드의 봄, 2016 봄, 3년째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에서의 삼년째 인생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성인이 되어 해외에 와서 잘 적응한 느낌이다. 조금씩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우겨우 잡은 파트 타임, 다시 정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 : 나의 미국 구직 체험기는 2탄째이다. 1탄은 서점에서 캐시어, 2탄은 공군 부대 안에서 시험 감독관일. 처음에는 시험 감독관일이 쉽지 않았다. 사무실 전체를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좀 적응이 되고 나자, 참 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업할 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패닉 상태가 된다.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사무실에 왔는데, 클렙 CLEP 이라는 시험의 캐시 프록시가 제대로 안되어서 머리가 하얘지고 땀이 날랑말랑 날랑말랑 하다가, 그래도 다시 컴퓨터를 재부팅 시.. 더보기
일상 : 화창한 봄날씨 아 정말로 아주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씨가 되었습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전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이 동네가 막 사랑스럽고 평생 살고 싶고, 그렇지는 않아요. 미국인들조차도 '이 곳은 그다지 미국스럽지 않은 좀 특별한 동네야.'라고 말해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만약 시간이 흘러 누군가가 이 곳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일것 같아요. '날씨가 정말 따듯한 편이에요.', '해가 뜰때, 그리고 해가 질 때 정말 아름다워요.' 라고 말이죠. 그런 봄이 왔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게 맞는 것같고, 그런 마음가짐이어야 내 마음이 조금 덜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듯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어요. 햇볕이 아주 좋을때, 빨래를 해서 햇살에 탁탁 널어줘야 제 맛인데, 사실 저는 아.. 더보기
오클라호마 시티 미술관 오클라호마 시티에 다녀왔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이니드는 인구 5만명이 되는 작은 도시이다. 우범 도시가 아니고 (범죄율이 낮다고 한다.) 인구가 적어서 나같은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아,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는 이야기: 어제 밤에 월마트에 가는데 우리 차 바로 앞에 있던 차 뒷면에 이렇게 써 있었다. "Caution: Asian Driver!" 경고: 아시안 운전자(를 조심은 운전을 못한다. 기분이 나쁠만 한 상황이긴 했는데, 일단 내가 운전을 잘 못하니 좀 할 말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저런 말을 차 뒷 유리창에 써 놓은 걸 보면, 이 운전자도 뭔가 보통은 아닌것 같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인구는 백만명 정도라고 한다. 오클라호마 주의 주도는 오클라호마 .. 더보기
여름 미국의 여름은 정말 태양빛이 강렬하다. 서울은 해가 바뀔 수록 날씨가 점점 더 동남 아시아 처럼 바뀌는것 같다. 고온 다습. 서울의 여름도 만만치가 않은데, 오클라호마의 여름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이 곳은 무지하게 건조하다. 아주 그냥 피부가 가만 있으면 쫙쫙 갈라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사실 요건 조금 오바한 표현인데, 암튼 그렇다. 아토피라는 예민한 피부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더욱 피부, 태양, 습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 곳에서는 마치 해가 내 머리 위에서 직각으로 내리쬐는것 같다. 아주 그냥 대 놓고 두꺼운! 양산을 쓰고 선글라스도 쓰고, 선크림을 바르고 돌아다니고 싶지만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일 주일 전쯤인가, 도서관에서 꾸역꾸역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문명의 발전으.. 더보기
오클라호마 이니드의 봄 2013년 4월 10일 #봄 속의 한 겨울 헐.... 오클라호마 이니드의 봄 입니다. 이 뭥미까. ㅜ.ㅜ 어제 밤에는 요란한 천둥과 함께 오늘은 비가 계속오고 심지어 고드름까지 줄줄이 달렸네요. 윗 사진은 제가 매일 가는 집 앞 커피숍입니다. 그래도 집 앞에 갈 곳이 있다는 게 정말 고마운 일이죠. ^^* 다빈치라느 간판위에 또로록 달려있는 고드름들이 보이시나용?! 아랫 사진은 바로 집 앞 풍경이에요. 집앞에 도로가 있고 그 너머에 광활하진 않으나 황량해 보이는 풀밭과 나무들이 전부 밤새 얼었더라고요. 헐...... 어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긴 미국 중부라서 날씨가 여름에는 엄청 덥다고 들었어요. 7,8월에는 화씨 100도가 넘는다고 해요. (섭씨로는 37.7이군요!) 날씨와 더불어 이 곳에는 알레르기가 많다고 합니다... 더보기
이니드에서의 첫 일주일 2013. 3. 29. 미국 오클라호마 이니드에서의 일주일이 지나갔어요! 아직 이 곳에서 친구들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밥도 잘 해먹고, 잠도 잘자고, 운동도 매일하고 있죠! 신기한 점은 여기에서 아직 신호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스웨덴,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봤지만 "신호등 없는 동네"는 정말 처음 봐요! 그만큼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겠죠. 여긴 좀 많이 작은 도시라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행하듯이 살아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오늘 처음 혼자 집 밖을 걸어봤어요. 지금까지는 집-집 앞 마트-그 옆 헬스장-집 앞 관리실, 세탁실 정도가 생활의 반경이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조금 걸었습니다! 이 곳 이니드, 오클라호마에도 봄이 왔어요! 꽃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