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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존기: 해외생활 구직 경험

세상에서 돈을 버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내 나라라고 해서 돈벌기 쉽고, 남의 나라여서 돈 벌기 더 여럽다라는 이분법도 딱 들어마진 않는다. 어쨌든, 나는 미국에 온 지 이 년이 되었고, 그 동안 두 번째 '돈 버는 일'에 도전 중에 있다. 둘 다 전일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첫번째 일은 진짜 할말이 많은 알바였는데, 언젠가 블로그에도 남겨야겠다. 

-두려움을 없애기:

어제는 중요한 날이었다. 내가 하는 일의 상사, 보스님께서 8시간 운전해서 내게 일을 가르쳐 주기 위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사실 컴퓨터 작동하는 그런 것들을 보여줬어야 하는 건데, 컴퓨터도 제대로 셋업이 하나도 안되고, 암튼 생각지 못한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일이라는 건 '사무직'이라고 책상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ㅋ 

나는 그녀와 '장거리'를 극복하는 모든 수단: 메세지, 핸드폰 사진 전송, 전화, 이메일. 을 사용하여 연락을 취해왔다. 어쨌든, 보스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의 모든 말들을 전부 이해해야 한다는 압박감, "내가 말을 못 알아 먹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나의 일상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이 놈의 두려움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나는 외국인이야. 내가 여기에서 언어를 네이티브로 학습하지 않았어. 등등의 '기운없는 아이들'이 내 주변에서 맴도는 기분이었다. 최선의 답은, 그냥 무작정 부딪힐 수 밖에 없는것. 그리고 그런 자신감 없는 아이들이 내 주변에서 맴돌때, 그냥 또 무조건 "나는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다독이고,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다. 

어쨌든 나의 상사가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점심도 먹고, 저녁은 배우자를 동반하여 식사를 했다. 휴우. 모든 일들이 그래도 순조롭게 지나갔다. 모든 것은 '이 전의 두려움'이 강했다. 일이 닥치기 전에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갖게되는 갖가지 두려움과 망상들이 사그라져서 참으로 안도위 숨을 내쉴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은 많다. (아직 모든 일이 셋업이 안되어서, 내가 무슨 일을 한다고 모든이들이 다 보는 이 블로그에 공개하기는 마음속 시기상조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