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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일상: 이니드의 봄, 2016 봄, 3년째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에서의 삼년째 인생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성인이 되어 해외에 와서 잘 적응한 느낌이다. 조금씩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우겨우 잡은 파트 타임, 다시 정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 

: 나의 미국 구직 체험기는 2탄째이다. 1탄은 서점에서 캐시어, 2탄은 공군 부대 안에서 시험 감독관일. 처음에는 시험 감독관일이 쉽지 않았다. 사무실 전체를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좀 적응이 되고 나자, 참 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업할 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패닉 상태가 된다.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사무실에 왔는데, 클렙 CLEP 이라는 시험의 캐시 프록시가 제대로 안되어서 머리가 하얘지고 땀이 날랑말랑 날랑말랑 하다가, 그래도 다시 컴퓨터를 재부팅 시켰더니 다시 제대로 작동을 했다. 휴우-;; 이 일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일하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 것. 물론 상사는 있는데, 저 멀리 샌 안토니오 시에 거주하신다. 나 혼자 이 시험 감독일을 하기에, 공군들이 컴퓨터로 시험을 못 보는 일이 생기면 독박을 쓴다는 말임. 


<사진: 그래도 삼년째 오클라호마. 사람들이 '오클라호마'라고 하면, '시골, 아무것도 없다, 평야'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또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참 좋다. 내게 그래도 고요와 평화를 선물해줌>

그런데, 이렇게 편해진 이 시험 감독일도 이제는 바이바이를 할 때가 또 오고야 말았다.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정말, 적응했다 하면 또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하고, 이런 변화와 적응의 연속이다. 그래도 물에 고이지 않는 마음으로 살자. 

*그래도 공부도 남는것 

: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공부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이도 장학금을 타게 되어 그 장학금을 고스란히 대학교에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른 얼른 나의 커리어, 전공을 깊이 생각해야 했다. 그래도 일단 하나하나씩 해 봐야겠다. 멀리 보면 너무 높은 산이지만,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산에 오르리~ㅎ

*신랑은 열심히 훈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