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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견문 -미국 중부 한인 식당 체험기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 그러면서 보기! -견문을 넓혀랏!

사람은 견문을 넓히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오죽하면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가게 하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까. 오클라호마의 한인 식당과 최근에 다녀온 콜로라도의 한인 식당, 그리고 텍사스 캐럴턴의 H마트와 한인 식당 경험기를 요약하면, 결론은 여기 저기 다 다녀보는 것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 건 사람이 많은 곳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뭣몰랐을 때에는...... 

나는 미국에 '살러' 오기 전에 딱 한번 출장 차원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와 엘에이 세리토스의 한인 마트, 식당을 둘러본 적이 있었다. 서울에서 살다 그곳에 갔을 때 내 눈의 '코리안 몰, 코리안 마트' 은 약간 서울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현지에서 사시는 한인분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이 곳이 매우 큰 한인 마트와 타운"이라고 자랑하셨는데, 그때는 정말로 현지 사정을 몰라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것. 

*이제야 알겠어요.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삶의 터전, 바로 이 척박한 오클라호마에서 이 년 반째 살다보니 2012년 출장 때 보았던 엘에이의 한인 타운은 정말로 큰 규모이다. 오클라호마 시티에 한 두개 한인식당이 있고, 무어Moore에도 있다. 

그러나 비장의 무기는 바로 텍사스 캐럴턴 한인 몰(Korean Mall). 이 곳에 가면 정말로 한국에 간 것처럼 없는 게 없다. 다만 한 번 그 곳에 가면, 몸무게가 늘고 지갑이 가벼워 진다는 것이 문제. 그래도 그 곳에는 한국어 서점, 없는게 없는 한인 식당 (치킨집, 중국집, 최근에는 족발집까지 생겼다. 감자탕, 아줌마 분식집: 순대볶음이 최고! 김밥도 최고!, 등등) 과 한인마트 H 마트: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뚜레주르 빵집도 정말 빠른 속도로 빵들이 팔린다. 

*남의 나라에서 자리잡는 다는 것의 의미 

사실 내 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서 이 정도의 한인 마트와 식당을 키우는 것은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이다. 한국과 이 곳을 비교하는 것은 아마 정확한 비교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오클라호마 시티, 오클라호마 주의  털사 시, 텍사스 주의 캐럴턴, 로얄 레인, 콜로라도 덴버의 한인 마트, 식당은 대충 섭렵하였는데, 역시나 최고는 캐럴턴 H 마트! 식당은 무조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순환이 빨리 되기 때문에 재료도 신선하니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다 이유가 있는것 같다. 

*다른 곳, 다른 환경, 그리고 적응하면서도 내 것을 지키는 법 

아무튼, 나라의 경계가 바뀌면, 정말로 많은 것들이 바뀐다. 이 곳의 일부 주에서는 마리화나가 합법화가 되었고, 전국적으로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되었다. 2015년의 미국은 바라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또 한편으로는 총기사건이 멈추지 않고, 아시안인 내 눈에는 인종간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의 상황은 당연히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 자란 내가 이 곳에서 잘 적응하려면, '편안한 공간'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자주해야 한다. out of comfort zone이라고 하더라. 익숙한 것, 편안한 것에서 자꾸 벗어나는 연습. 솔직히 어렵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힘을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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