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콧바람; 여행

미국 남부, 알라바마 몽고메리: 스캇 & 젤다 피츠제랄드 문학관

알라바마 주 몽고메리에 왔다. 하루 동안 몽고메리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미국의 남부는 내가 살고있는 오클라호마와도 다르다는 것. 알라바마, 조지아Georgia 주에는 정말로 우람하고 높고 높은 짙은 녹색의 산림이 울창하고도 울창하다. 평야로 이뤄진 오클라호마, 바람이 늘 항상 불어대고 건조한 곳에서 살다가 알라바마에 오니 피부가 숨을 쉬는 것같다. 습한 느낌이 꼭 여름 밤에 캠핑을 온 느낌이다. 

몽고메리에 여행올 일이 있다면, 로자 파크 박물관과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피츠제럴드 박물관에 가 볼것을 추천. 

"위대한 개츠비"소설을 쓴 20세기 작가 스콧 피츠제랄드. 그가 8개월 살았던 이 집이 지금은 그의 문학관이 되어있다. 이 문학관으로 가는 길에는 제법 크고 멋지게 지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가이드가 시작되었다. 스캇&젤다 피츠제럴드 문학관은 집이기 때문에 작은 편이다. 

영문학을 전공한 가이드의 말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소설가 스캇 피츠제랄드의 아내는 젤다Zelda 입니다. . 젤다는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발레, 그림, 옷 만들기, 소설쓰기 등으로 표현해냈지요. 하지만 젤다의 예술은 깊이있게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첫 소설을 발표했는데, 두번째 소설을 발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생활을 소재로 한 첫 소설을 쓴 뒤, 남편인 스캇 제랄드가 이 소설을 보고서는 '이 집에서 문학적 재능을 펴야 할 사람은 오직 나만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처음에는 아내의 문학 활동을 지지하지 않았지요. 심지어 알코홀릭이었던 스캇 피츠제럴드는 Lois Moran 이라는 젊은 여성과 밀당을 하였다가, 아내 젤다의 분노를 샀습니다. 스콧 핏츠제랄드는 자신의 알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젤다는 1911년 스키조프레이니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 방문하신 이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이 집은 알라바마 주의 몽고메리 시내에 있으며 스콧과 젤다 부부는 이 집에서 8개월 정도밖에 거주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부는 평생 자신 소유로 된 집이 없었어요. 유럽이며 뉴욕이며 여기 저기 이사를 다니고 여행을 하면서 현실에서 살짝 떠 있는 삶을 살았지요. 실제로 스콧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스콧의 자전절 삶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스캇은 아내의 소설 초고를 보고 처음에는 분노하였으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얼마 후 아내의 소설을 함께 고쳐주고, 출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젤다는 스위스의 정신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는데, 1934년에는 스콧 역시 병원에 입원한다. 뭔가 불꽃처럼 화려하고 뜨겁고, 그만큼 위험하고 아픈 관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01

스콧 & 젤다 피츠제랄드 문학관 The Scot & Zelda Museum : 919 Felder Avenue, Montgomery, AL 36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