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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 시티 미술관

오클라호마 시티다녀왔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이니드는 인구 5만명이 되는 작은 도시이다. 우범 도시가 아니고 (범죄율이 낮다고 한다.) 인구가 적어서 나같은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아,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는 이야기: 어제 밤에 월마트에 가는데 우리 차 바로 앞에 있던 차 뒷면에 이렇게 써 있었다. "Caution: Asian Driver!" 경고: 아시안 운전자(를 조심은 운전을 못한다. 기분이 나쁠만 한 상황이긴 했는데, 일단 내가 운전을 잘 못하니 좀 할 말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저런 말을 차 뒷 유리창에 써 놓은 걸 보면, 이 운전자도 뭔가 보통은 아닌것 같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인구는 백만명 정도라고 한다. 오클라호마 주의 주도는 오클라호마 시티. 그래서 우리는 이니드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이 곳에 간다. 오늘 방문한 곳은 오클라호마 미술관.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미술관의 서늘한 공기 속으로 들어가니 아주! 행복했다. 


이 곳이 바로 오클라호마시티 아트 뮤지엄 http://www.okcmoa.com


 살다 보면 미술관 같은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은 '꼭 찾아서 해야 하는 무엇'이 되고 만다. 그만큼 여유도 나지 않고, 여유가 나도 게으름과 싸워야 하며, 미술관보다 더 재미있어 보이는 다른 것들과의 우선순위에서도 쉽게 밀려난다. 그래서 이 곳에 온지 4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미술관에 가 보았다. 결과는 대 만 족. 미술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파악하려고 하고, 혹은 색깔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색들을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된다. 


 오클라호마 아트 뮤지엄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3층에 있는 유리 공예 작품들이다. 미술관에 같이 간 남편이 나에게 하는 말이 "흠, 이런 유사한 작품들을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보았는데......" 나중에 우리가 일 층 선물 코너에서 발견한 책자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벨라지오 호텔 천장의 유리공예 작가가 바로 이 곳에 전시된 유리 공예 작가와 동일인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부지런하게 다니고, 또 부지런히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