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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에서 운전면허증 따기

따란! 드디어 오클라호마에서 운전 면허증을 땄습니다. 꺄호! 

물론 미국에서 엄청나게 좋은 직장을 구한 것은 아니지만, 전 그 누구보다 기쁩니다. 마치 아주 튼튼한 두 다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야호!

한국에서도 운전 면허 따느라 몸고생, 돈낭비를 했고, 

그나마, 가장 쉬웠던 것은 국제 운전 면허증 획득하는 일. 

그리고 그 국제 면허증으로 오클라호마 주에서 법적으로 운전을 하고 다니다가, 

드디어 미국 운전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볼게용. 

1. 필기 시험: 드라이빙 메뉴얼을 꼼꼼히 읽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 오기 전까지는 제가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운전 면허 관련한 영어 공부도 열심히 꼼꼼히 하시면 상당히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필기 시험은 컴퓨터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이뤄지고요, 마치 토익 듣기 시험 치르는것 같았어요. 이어폰 끼고 질문과 선택 답안들을 차례로 녹음기가 읽어줍니다. 질문이 많지는 않습니다. 또 어려운 질문일 경우, 넘어가기 skip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이 '넘어가기'는 5개까지만 가능합니다. 그러면 점수가 감산되지 않아요. 제가 기억하는 질문들은 "주소 변경을 하였을 경우, 며칠 안으로 연락을 해야 하는가? 답 10일" 정도네요. 핫핫핫. ^^;;; 필기 시험 떨어지시면, 그 다음날 또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기, 필기 모두 별도의 시험비가 들지 않아요. 참 신기하죠? 

2. 실기 시험: 오클라호마 주의 경우 high way patrol 고속도로 관리소에서 운전 면허 필기, 실기 시험을 봅니다. 실기 시험은 한국처럼 코스가 정해져 있어서 외우는 게 아니라, 옆에서 감독관이 길을 지시해 줍니다. 좌회전 하세요, 우회전 하세요, 어려운 것은 "평행 주차", 그리고 언덕주차도 봅니다. 후진하는 것도 보고요. 

준비물; 관리소에서 주는 번호, 소셜 넘버, 사진 있는 아이디 (여권 등) , 자동차 보험증, 그리고 자동차! 

한국은 맨몸으로 운전 면허 학원에 가면 노란색 차가 우리를 기다리는데, 미국은, 적어도 오클라호마는 안 그렇더라고요. 명의는 상관없이 자동차가 있어야 하며, 이 자동차를 직접 끌고 가야 실기 시험을 치를 수 있죠. 그래서 대부분 두 사람이 함께 옵니다. 

3. 실기 시험 통과하면 한 장의 종이에 사인을 해서 주면, 그걸 가지고 테그 에이전시에 가서 "저 면허증 만들러 왔어요~"하면 사진 한 장 찍고, 양 손 두번째 손가락 지문 찍고 돈 45달러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운전 면허증을 만들어 줍디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