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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콜로라도 맛집: 채식 식당 시티 오 시티

콜로라도 덴버 맛집: 시티 오 시티 City O City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동안 매일 매일을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사는 것처럼 여기에서 내가 느끼고, 보고, 맛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가자는 것이 요즘 생각이다. 물론 매일 매일 맛집을 찾자는 말은 아님. 지난 일요일에 방문한 시티 오 시티. 여행책자 론리 플래닛에 나와 있는 채식 식당이다. 여행 책자 뿐만 아니라 실제 손님수가 이 식당의 인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덴버의 상징인 골든 돔, 금빛 시청사를 바로 뒤로 한 채 이 식당은 일요일 오전부터 성황이었다. 딱 2시까지만 하는데도 참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뭘까? 일요일 오전에 가서 아침 메뉴만 고를 수 있었지만 실망시키지 않은 식당이다. 채식 식당이라고 해서 뭔가 머릿 속에는 채소를 많이 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음식을 시켜보니 녹색 채소는 그다지 많지 않고, 최대한 육류의 맛, 혹은 단백질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 전반적인 느낌은 떡 과 두부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트렌드. 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식당 체험이었다. 일요일 아침. 코카시안 백인들이 상당히 많이 찾는 이 식당. 주변에는 요가원이 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요가 옷 차림에 요가 패드를 옆에 낀 사람들도 눈에 들어온다. 정말 식당은 특히나 잘되는 집이 잘되는 것 같다. 이 곳에 오면 뭔가 내가 가장 트렌디해 보이고, 시대의 흐름 최전방에 있는것 같고, 히피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20대 30대의 젊은이들이 많은것은 놀랍지 않지만,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 식당을 찾는다. 뉴욕에서 80대 할머니가 아주 멋지고 섹시한 옷을 입는 현상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나도 그러한 신선함을 유지하고 싶다! 

식당 주소: 206 E 13th Avenue, Denver, CO 80203 

시티 오 시티 웹사이트: https://www.cityocitydenver.com/menu

덴버의 채식식당 시티 오 시티에로 가는 길에 있는 벽화.

<사진: 시티 오 시티로 가는 길에서 만난 벽화>

식당 간판

<시티 오 시티 식당 간판. 겉에서 보면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넓은 평수임>

시티 오 시티 메뉴: 카레 맛이 나는 소스가 인상적임.

<사진: 남편이 시킨 메뉴. 감자를 튀겼는지 엄청 바삭하고, 안티촉은 조금 짜다. 카레 소스에 담긴 시금치가 맛남>

내가 시킨 메뉴: 이 날의 스페셜 아침. 와플이 진짜 와플이 아님. 모양만 와플이며, 더 쫀득한 느낌.

<내가 시킨 메뉴: 이 포슬포슬한 퀴노아는 어떻게 만드는걸까? 와플 안에는 채소, 버섯 등이 있음. 후회하지 않은 선택. 이 날의 스페셜 메뉴였음>

디저트

<사진: 디저트를 시키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