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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대하여 -살아가는 법, 피하는 법, 응대하는 법 최근에는 피곤함이 내 온 몸을 쭉쭉 엿처럼 늘어트려 놓았다. 미국에서 일일 교사Substitute Teacher 일은 겉으로 보면 뭔가 쉬워 보였다. 한 교실에서 약 30명 되는 아이들과 약 6-7시간을 함께 있으면서 놀아주면 된다. 그런데 이 일이 쉽지는 않다. 가끔가다 진상같은 어른들을 만나면 그 피곤함과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해진다. 최근에 있었던 일 1. - 어이없는 교생 며칠 전에 저학년 교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반에는 이전에도 온 적이 있어서 친숙한 얼굴들이었다. 그런데 교사 의자에 토리버치 가방이 떡 하니 있길래, '혹시 담임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담임이 오면 인사를 해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어려 보이는 20대 초중반의 백인 여성이 나를 보며 자기 소개를 한다. 교.. 더보기
대체 교사 10번의 산을 넘어. 미국에서 막 졸업하고 대체교사로서 일한 지 열 번을 넘었다. 교생 실습을 할 때, 동료 교사 중 한 명이 그런 말을 했었다. "대체 교사 Substitute Teacher 할 때, 10번까지는 어떤 결단을 미리 하지 마시오." 그 만큼 힘들다는 말이냐? 10번 전에 미리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말인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대체 교사를 하면 애들은 자신의 담임 교사를 대할 때와 태도가 다르다. 한마디로 '당신은 오늘 몇 시간만 보면 안 볼 사람' 이라는 인식 때문에 나를 너무도 '물'로 본다. 열 번까지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당신들이 나를 물로 보지 않게 나만의 힘과 테크닉들을 키우는 것'이었다. 기술 1. 뭐든지 빨리 빨리 한다. 아~ 여러부운~ 저는 오늘 여러분의 담임을 대신할 *** 이.. 더보기
미국 생활 5년차: #한국어 수다 고픔을 요가로 해결 성인이 되어 해외 생활을 하는 한국 여성들이라면 이 글의 제목에 공감하지 않을까? 꼭 '해외'라는 말이 붙어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경험상 그러하다. 특히나 나는 수다의 힘이 꽤나 크다고 믿는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면, 정말로 뭔가 영혼과 영혼이 맞닿는 것 같기도 하고, 말로 풀어냄으로 내 안의 고여있던 물이 탁, 트이는 기분도 든다. 물론 요즘같은 테크놀로지가 많은 것을 해결해 주는 시대에, 다행히도 무료 통화라는 것이 가능하여 가끔씩 친구들과 전화 수다를 떠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20대때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맛집이나 맛있는 술집에 모여 수다를 떨면서 어떤 '아우라'를 형성하는 것은 이제 거의 바이바이이다. 친구들과 모여서 깔깔대고 낄낄대었던 그 때가 참 그리웠.. 더보기
미국 생활 5년차 정리 1. 미국 살이의 장점 2013년 3월에 미국 땅을 밟았다. 한 달이 지나면 2018년 3월, 꼬박 오년을 채우게 된다. 이 오년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을 보았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보자/써보자는 취지로 우선 미국에 살면서의 장점들을 한 꼭지씩 써봐야겠다. #일하기: 그래도 전반적으로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일하기가 쉬워요. 일은 너무나도 종류가 다양하고 방대하여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일', '노동', '고용 조건'을 생각해 본다면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한국의 노동 조건에 비해서는 나은것 같다. 왜냐고?1. 잔업이 많지 않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대체 교사 Substitute Teacher이다. 정해진 시간에 가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그 뒤에 해야 할 일이 없다. 현재 내가 부업으로 하고.. 더보기
콜로라도의 연말 2017년 풍경 2017년이 되었고, 나의 미국 생활 5년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큰 계획은 없지만, 친구의 초대가 있다! 미국 생활의 결실이 조금씩 맺어지고 있다. 다음 주에는 시민권 선서식이 있다. 올해 연말은 역시나 요가로 조용히 마무리 하련다! 더보기
페루 리마 바랑코 지역 호텔 리마에서 내가 고르고 고른 숙소: 와리 호텔 부티크 -높은 천장, 아기자기한 소품, 예쁜 정원, 2층에서 보이는 뷰 등을 좋아한다면 추천. 다만 짐을 맡기려 해도 한인 민박처럼 무료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일 7솔 (약 2천원)씩 내야 한다. 리마에서 숙소 구하기 페루 리마에 오면 숙소 잡는 것이 선택의 여지가 많다. 그 중에서 나는 바랑코 지역이 해변가에 가까워서 걸어서 바다 구경하기 좋고, 또 미라 플로레스 지역만큼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바랑코의 이성급 호텔. 가격도 괜찮다. 두 사람에 트윈 침대에 공용화장실이 하룻밤에 약 40달러. 이 숙소의 장단점 아침 식사는 가격 (미화 5달러)에 비해 아니올시다임. 또한 페루에 사는 사람들이나 페루에 59일 이상 머물경우 18% 세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 이.. 더보기
영초 언니 최근 가장 몰입해서 본 책이다. 나는 어렸을 때는 책읽기를 참으로 좋아했고, 몰입도 잘 하는 편이었던것 같은데, 해외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책과 멀어진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리디북스의 도움으로 한국어로 된 책도 미국에서 쉽게 사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이전에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는데, 그 책을 읽으니 진정 80년대생인 나의 이야기인것 같아 뭔가 좀 기분이 착찹하고 꿀꿀해졌다. 뭔가 거리두기가 안되었고, 그냥 '아, 그런거지 뭐.'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 '영초 언니'는 내 부모 세대의 이야기에 가깝다. 그리고 워낙 뭔가 다이나믹한 이야기들이 많고, 사건들의 진행이 빨라서 '이야기 속으로 홀라당 빠져'들게 되었다.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이.. 더보기
스무 개의 컵케이크 -텍사스 중앙일보 칼럼 http://issuu.com/koreadailytx.com/docs/2017-0520_all?mode=window&viewmode=singlepag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