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포머.
이 곳 오클라호마 시티에는 정말 편안~한, 침대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누울 수 있는 붉은색 의자가 있는 영화관이 있다. AMC 영화관. 다른 영화관에 비해 좀 표값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뭔가 스펙타클한 영화를 아주 편안한 자세로 보려면 이런 곳에서 보는게 좋은것 같다. 남편이 "트랜스 포머"를 보고 싶어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래, 그러자 하고 봤다. 오우 마이 갓. 2시간 40분이나 그걸 보고 있자니 좀 쉽지는 않았다. 솔직히 중간에 자기도 했고, 화장실도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그런데도 끝나지 않는것이 바로 이 영화. 엄청 길다.
그래도 볼 만했던 것은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순간에는 '와아~'하는 감탄사가 나온다는 것. 그냥 별 생각없이 보기엔 괜찮다. 또한 미국인들은 정말로 영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미국 대중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영웅이 반드시 한 명은 등장한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대중 영화를 보게 되는데, (남편님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느끼는 점은, 어쩌면 이렇게도 미국인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영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에지 오브 트마로우에도 영웅이 등장하고 이 영화에서 색다른 점은 영웅이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라는 점. 내가 이 말을 하자 남편의 반응은 "꼭 미국인만 영웅을 좋아할까? 전세계인들이 그렇지 않나?" 뭐 그 말도 동의를 한다. 전세계인들이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짧았다면 좋았을것 같다. 그래도 엄청 인기가 좋은것 같다. 우리도 하루 전에 온라인으로 예매를 해서 겨우 표를 구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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