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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오랜만의 기록: 테솔 공부 아직도 사실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는 채로, 그래도 새 글이 올라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무래도 일기는 아닌것 같고, 뭔가 정보를 알려 드리면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블로그는 좋은 블로그인지 아니면 그게 나의 목표인지 헛갈리네요. 미국에 온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갑니다. 뭔가 이뤄 놓은 것이 없는 것 같고, 남들에게 뒤쳐지고 싶지 않은 욕심만 있고, 노력 및 성과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꿀꿀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힘을 내어 블로그에 한 자라도 남겨 봐요. 테솔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제가 이 자격증을 가지고 미국에서 얼마나 써 먹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먼 미래를 생각해서 공부.. 더보기
블랙 프라이데이 오클라호마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를 맞았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지난 금요일, 토요일 이야기를 지금 하네요. 와아~ 정말로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특히 유투브에 올라온 월마트에서의 전자제품을 둘러싼 손님들간의 격한 몸싸움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유투브에서 walmart, black friday로 검색하면 몇 개 나옵니다. 사실 전 처음으로 맞이해 봤습니다. 미국와서의 첫 블랙 프라이데이였거든요. 그리고 저, 사실 물건 사고 그런 것에 남들에 비해서는 좀 관심이 적었어요. 그냥 물건을 사면, 필요한 것을 정가에 주고 사도 '이게 지금 내게 필요한것인걸!'이라는 생각으로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었고요. 그런데 짜잔! 제 인생에 나타난 나의 왕자님은 알고 .. 더보기
오클라호마에서 운전면허증 따기 따란! 드디어 오클라호마에서 운전 면허증을 땄습니다. 꺄호! 물론 미국에서 엄청나게 좋은 직장을 구한 것은 아니지만, 전 그 누구보다 기쁩니다. 마치 아주 튼튼한 두 다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야호!한국에서도 운전 면허 따느라 몸고생, 돈낭비를 했고, 그나마, 가장 쉬웠던 것은 국제 운전 면허증 획득하는 일. 그리고 그 국제 면허증으로 오클라호마 주에서 법적으로 운전을 하고 다니다가, 드디어 미국 운전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볼게용. 1. 필기 시험: 드라이빙 메뉴얼을 꼼꼼히 읽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 오기 전까지는 제가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운전 면허 관련한 영어 공부도 열심히 꼼꼼히 하시면 상당히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더보기
오클라호마 시티 미술관 오클라호마 시티에 다녀왔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이니드는 인구 5만명이 되는 작은 도시이다. 우범 도시가 아니고 (범죄율이 낮다고 한다.) 인구가 적어서 나같은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아,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는 이야기: 어제 밤에 월마트에 가는데 우리 차 바로 앞에 있던 차 뒷면에 이렇게 써 있었다. "Caution: Asian Driver!" 경고: 아시안 운전자(를 조심은 운전을 못한다. 기분이 나쁠만 한 상황이긴 했는데, 일단 내가 운전을 잘 못하니 좀 할 말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저런 말을 차 뒷 유리창에 써 놓은 걸 보면, 이 운전자도 뭔가 보통은 아닌것 같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인구는 백만명 정도라고 한다. 오클라호마 주의 주도는 오클라호마 .. 더보기
네트워크, 나와 다른 사람 혹은 나와 닮은 사람, *네트워크의 중요성.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나와 닮은 사람들을 찾기. 사람에게는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하다. 내가 온전하다는 것, 내 마음과 정신이 맑고 건강하다는 것은 나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음으로 인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나를 지탱해 주는 존재들'이 건강할 때, 나 역시 함께 그 에너지, 기운을 받고 건강해 진다. 그럼 그런 네트워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운이 좋게도,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단순히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저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연결이 될 수 있다. 만약 주변에 그들을 찾지 못한다면, 전화를 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화상 통화를 하면서 얼굴을 보고 내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고여.. 더보기
오클라호마, 미국 중부, 내리쬐는 햇빛 2013년 6월 중순 2013년 6월 중순. 이 곳 오클라호마의 날씨는 참 여러가지로 묘사할 수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무지 덥다'. 오전 10시만 되어도, 밖에 나가면 공기가 이미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있다. 차가 없이는 다닐 수 없는 미국이기에, 이 시각에 차 문을 열어도 이미 차 안의 공기는 길 위의 공기보다 두 세배는 더 따듯하게 달궈져 있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에어콘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지 않으면 정말로 5분 이내에 땀이 흐른다. 오전의 기온과 날씨가 이 정도이면, 오후는 어떨지 대략 상상이 갈 것이다. 10시 정도에 도서관에 갔다가, 오후에 슬슬 집으로 오고 싶어지는 마음이 꼼지락 거린다. 번역일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을때, 그리고 공공 기관 도서관의 기온은 냉장고만큼이나 춥다. 그래서 꼭 여벌 옷을.. 더보기
외롭지만 씩씩하게! 네. 맞아요.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단조롭습니다. 한국, 특히 서울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소음이 들려옵니다. 물론 저는 제가 살았던 주택가를 무척 그리워합니다. 그 곳에서는 사실 소음이 많지 않았어요. 다만 '주변'에 누군가가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늘 주변에서 어떤 소리들이 들려왔었습니다. 예컨대 아래층 부부가 몇 달에 한 번씩 심각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라던지, 주택 건물 일 층에서 남자 청소년들 몇몇이 담벼락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일층에 사시는 언니에게 엄청나게 혼쭐을 맞는 소리라던지 그런 '사람 소리'들이 생생하게 들려왔던거죠. 사실 지금은 '추억'이니 그런 소리들을 정답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 소리들이 매우! 상당히! 불편하게, 혹은 호기심 가득하게.. 더보기
미국에서 차 수리 훔...오늘은 저의 낡은 수바루를 끌고 도서관에 가서 밀린 번역일을 하려고 했는데, 에그머니나. 시동이 안 걸리대요. 한국에선 서비스를 부르면 몇 분만에 달려오는 데 여기선 그저 신랑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마침 시간이 맞아서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너도 아빠처럼 라이트 켜 놔서 방전된 거 아니냐?" 하시길래 설마.....했어요. 신랑이 일에서 돌아왔는데 Jumper cable 을 이웃집에서 빌려왔어요. 저도 요런 단어도 처음 듣고, 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두 차의 본넷을 열고 배터리를 충전 시켜주는 케이블 선인데요, 미국은 참 많은 것들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공간 같네요. 이런 것도 들고 다니고 말이죠. 암튼 그런데 문제는 이걸로 배터리 충전을 해도 시동이 안 걸린다는 거. 헐...(이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