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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공연 리뷰

일상: 힘을 내요 깔끼단님! 인생극장,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자 토론회 시청

#힘내요 깔끼단 님! 

미국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멍 때리고 싶을때),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몇번의 클릭만 하면 되는 한국 방송 시청하기. 최근 내 일상을 행복하게 해 준 프로그램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였다. 아흑. 어쩜 그렇게 달콤했었는지.... '응당' 총각도 참 잘생겼고, 무엇보다 영애씨의 발차기에 왠지 모르게 나도 힘을 얻었으며, 라미란 부장이 먹고살기위해 영애씨를 배신하고 혼자서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릴때는 나 역시 주루루루.... 그러했더 그 달콤한 시간이 지나갔다. 하지만 남편과 내가 함께 좋아하는 것은 (아, 부부가 뭔가를 '함께' 좋아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행운이다! Super Lucky Couple!)  바로 인생극장! 

사실 인생극장을 한국에서는 쳐다 보지도 않던 프로그램인데, 어찌하다보니 여기 미국땅에 와서는 '한국 땅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은 어떤가?' 궁금하여 보게 된다. 따라라라~하는 배경 음악은 패스~. 이번주에 나온 주인공은 에티오피아에서 사랑 찾아 한국으로 시집온 깔끼단 님!  

우리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몫이고, '나도 당신과 똑같은 경험을 했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아무리 다문화가 되어 간다고는 하지만, 내눈에는) 단일 문화, 단일 아시안 인종 사회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녀 역시 에티오피아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장애들이 있을것 같다. 나 역시 백인 중심의 사회에서 소수인종인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저 매일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부딪힘들이 있다. 그냥 어디를 가나,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천지 빼까리'이고, 나 혼자 그들과 다르게 생겼으며 우리가 살아온 문화적 배경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

래서 그들의 농담을 쉽게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고, 나의 문화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나는 그런 나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는지, 왠지 이번 인생극장에 나온 주인공 낄끼단 님을 한껏 응원해 드리고 싶다! 여자 혼자서 오직 사랑을 위해 국경을 넘는다는 일은 사실 진짜 콩깍지가 씌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것 같다. (이건 내 생각) 

#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 

어제 티비에서는 미국 민주당 Democrate 소속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나와서 토론회를 벌였다. 끝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다들 말빨이 엄청났다. 

역시 사람들이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려면 어휘력도 풍부해야 하고, 자신감도 넘쳐야 하며, 또한 '사람은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말하는 태도에서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정치권, 힘!을 장악하고 싶어서 '상대방의 귀에 듣기좋으라고' 하는 말인지, 조금은 분간이 가능하기도 했다. 물론 절대적으로 나의 주관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결국 '그 사람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사람의 말, 태도,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미 대선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기사는 미국 부자의 약 80%가 공화당을 지지하고 자신의 돈을 선거 운동에 쓰라고 기부하기도 하는 반면, 20%정도만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한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정치. 어쨌든 내년 초에 선거가 있는것 같던데, 누가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