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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공연 리뷰

lean in 린인

   영어 수업시간에 나는 페이스북에서 주요 업무를 맡고 있는 셰릴 샌드버그의 Lean in 이라는 읽고 있다. 매주 선생님과 함께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어서,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흥미롭기 때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어제 읽은 부분 중에서 인상적인 말은 "나는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쉽게 할 수 없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이 말이 내 뇌리를 스쳤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작가'라는 직업이 내 천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무엇인가를 창작해 내려고 했을 때, 머릿 속에 떠 오르는 것도 마땅치 않고 창작 자체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뭔가를 만들어 내는 일에 대한 즐거움 보다, 막연히 그 직업에 대한 동경만을 키워온 게 아닐까. 그리고 그 동경 뒤에는 약간의 허풍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직업에 대한 나의 꿈은 화석처럼 굳어 버린것 같았다. 그런데 셰릴 샌드버그의 문장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뭘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처럼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듯이, 나는 뭔가를 쓰는 일을 좋아한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 굳이 '작가'라는 그 이름에 목매이지 말고, 그 행위 자체를 즐겨봐야겠다. 



Lean In

저자
Sandberg, Sheryl 지음
출판사
Virgin Publishing | 2013-03-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구글과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한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을 읽으면서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점은, 이 저자가 구글에서 일을 하고 그 다음 직업으로 페이스북에서 일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구글에서 일을 했고, 그 다음 직업으로 최고 경영자CEO직을 많이 추천했으나, 저자는 이를 마다하고 서열상 그 밑에 해당하는 CCO 직업을 선택했다. 이 때 저자는 자신의 직위보다 그 사업 자체의 위상을 더 많이 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변에 있는 한 여성이 '이렇게 까지 높이 올라왔는데, 다시 이 보다 더 낮은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마치 4년 뒤로 후퇴하는 것과 같다. 나는 그런 낮은 직업을 갖기 싫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동감했다.

 내 주변 환경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머리로만 상상하던 일이 어쩌면 실제로 내게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석사까지 했어도, 그것만 내세우면서 오직 한 가지의 선택 사항만 고집하는 것이 어쩌면 내가 앞으로 길게 임노동을한다고 생각했을 때, 좀 여유를 갖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결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