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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공연 리뷰

영화/Now you see me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2013) Now You See Me 10감독루이스 리터리어출연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아일라 피셔정보범죄, 액션, 스릴러 | 미국 | 2013-08-00 글쓴이 평점 훔. 기대한 것에 비해 실제로 보고 나니 별로다. "이제야 너는 나를 보는군" 정도로 원 제목을 번역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술에 대한 영화인데, 뭐랄까! 그다지 별로 남는 영화가 아닌것 같다. 영화가 초반에는 약간 얼토당토 안한 것 같아서 좀 황당하다가, 중간에 살짝 재미있어진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무대 뒤의 전략들이 펼쳐지면서 '오, 저런 술수를 썼구나!'하고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조금 재미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깔아놓은 반전이 놀랍다기 보다는 좀 황당.. 더보기
[영화] 아무르 & 심플 라이프 연말에 되돌아 보는 인생의 의미! 아무르. 이 영화가 참 보고 싶었다. 그 이유는 순전히 감독 때문이다. 아주 예전에, 이 감독 미하엘 하네케가 만든 '피아니스트'를 보았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피아니스트에서는 한 인물의 뒤틀려있지만 생생한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영화 '아무르'에서는 건조하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사랑과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거기에 닿기엔 무리인 나. 그래도 잘 보았다. "Amour"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서로의 종말까지 함께 한다. 상대방의 죽음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엄청 위대한 일 같다. 여자는 노년기에 반신 마비가 오고, 그 후 수개월간 점점더 몸과 정신이 망가져간다. 남자는 그런 아내를 돌본다. 나는 살아있는데, 내가 사랑했던 너는 죽어간.. 더보기
[Book Review] 나의 사랑스러운 소냐!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설- 간만의 휴식. 홀로. 외롭지 않게. 아, 정말 오랜만에 긴 소설을 읽고 있다. 어제는 약속이 없는 일요일. 집에서는 책을 한 장도 읽지 않는/못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 때문에, 나름 호화롭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연히, 알라딘 서점 홈페이지를 살펴 보다가 알게된 '로쟈'님의 블로그. 거기에서 본 러시아 문학에 대한 소식들. 우크라이나에 있었던 2년의 기억은 나로 하여금 우크라이나, 러시아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이 책.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한 이 러시아 작가의 소설을 냉큼 집었다. 소네치카저자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출판사비채 | 2012-10-2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러시아의 대표 여성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제2회 박경리문학상을...글쓴이 평점 소냐의 일생. 이 두.. 더보기
[Book Review] 세상을 바꾼 50가지 신발 세상을 바꾼 50가지 신발 저자 디자인 뮤지엄 지음 출판사 홍디자인 | 2010-08-12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세상을 변화시킨 신발 50켤레의 디자인 스토리‘영국 디자인 뮤지... 글쓴이 평점 상품과 이야기 이 가볍고, 깔끔한 책은 단숨에 읽을 수도 있고 띄엄띄엄 읽을 수도 있다. 영국에 있는 디자인 박물관에서 컨텐츠를 제공하고, 한국인은 그 책을 번역만 했다. 박물관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가, 마치 내가 박물관에 들어가 차근 차근 물건을 하나씩 하나씩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1830년대부터 2008년까지 각 시대를 풍미했던 신발을 소개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신발이 나와있고, 왼쪽 페이지 한 면을 통해 그 신발을 소개한다. 각 신발에 대한 소개글은 흥미롭고 .. 더보기
유재원,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1 외대 그리스어학과에 계신 유재원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를 들었다. 솔직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해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본주의 시대에 무언가를 '생산'해 내야만 밥값을 하는 존재였는데, 대학교에 다닐 때 나는 아주 운이 좋게도 거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머릿 속에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무엇이 옳은 사회를 만들어 내는가?'와 같은 뜬구름 잡지만 생산적인 고민들로 차 있었다. 암튼 '그때'의 기분이 들게 하는 그런 강의였다. 그리스 신화의 세계 2저자유재원 지음출판사현대문학 | 1999-11-15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 '신화' 신화의 기능과 가르침. 신화에는 수많은 인물과 그들간의 관계, 그리고 그들.. 더보기
책] 정직한 글, 체험에서 나온 글, 유용한 정보가 담긴 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알려주는 우리음식 맛의 기준- 정직한 글, 체험에서 나온 글, 유용한 정보가 담긴 글 좋은 글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정직하고, 체험에서 나왔고, 그리고 독자인 내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그 글이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사인 263호를 사면 별책부록으로 받을 수 있는 황교익의 "우리 음식 맛의 기준"이 딱 그렇다. 이 책을 야금야금 읽으면서 내 마음에는 작은 꿈이 생겼다. 이 책자에 나와 있는 저자가 알려준 식당을 모두 가 보고 싶다는 꿈! 몸은 책상에 묶여 있지만 마음에 이같은 신선한 공기를 넣어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표시한다. 맛기행을 갈 수 있는 날을 곱아보면서 예습삼아 조금씩 책에 있는 내용을 여기에도 옮겨 보기로 한다. 황태를 볼 때는 꼭, '어디에서' 황태를 씻었는 지를 확인해 주세요! 대부.. 더보기
[영화] 엘 불리-황소같은 열정, 혀끝으로 만들어내는 창의성, 스페인 쉐프 이야기- 엘 불리. 황소. # 경치 스페인에서 바닷가가 보이는, 경치가 죽여주는 곳에 이 작은 식당 '엘 불리'가 있다. 다큐 영화 '엘 불리'는 이 고급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식당을 찾아준 손님들을 감동시키게 하는지를 그려 놓았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아, 나도 저런 식당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 식당 근처 해변가를 거닐면서 사진을 찍고 여유를 느끼다가 조금 한기가 느껴지면 그 식당에 들어가서 3시간 짜리 코스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그 3시간 동안 삼십 여 가지의 새롭고, 다양하고, 다채롭고, 놀라운 음식을 '맛'과 함께 '창의성'을 혀끝으로 느껴보고 싶다!" 그런 느낌이.. 더보기
김기덕의 피에타를 보고. 피에타 (2012)Pieta 8.7감독김기덕출연조민수, 이정진, 우기홍, 강은진, 조재룡정보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2-09-06 김기덕의 피에타를 보았다. 예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은 영화라고 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속죄라는 주제를 화면에 저렇게도 담는구나. 라고 느껴졌고,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좀 덜 비위가 상하게 만들면 안되나...... 내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파란대문'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날것'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좀 보기에 부담스럽고, 불편했다. 그런 점은 피에타에서도 보여진다. 피에타를 보고나서 친구와 점심 메뉴를 고를 때, 비위가 조금 거슬려서 기분이 찝찝할 정도였다. 영화의 초반에 나오는 부.. 더보기